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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 스튜디오 II -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솔로이스츠
    • 공연날짜 2010-03-23 (화)
    • 공연시간 오후 10시
    • 공연장소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 공연문의 055-650-0400
    • 티켓가격 30,00020,000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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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바이올린 : 강혜선                                   Hae-sun Kang [Violin]

첼로 : 에릭 마리아 쿠튀리에                      Eric-Maria Couturier [Cello]

클라리넷 : 제롬 콩트                               Jerome Comte [Clarinet]

피아노 : 디미트리 바실라키스                    Dimitri Vassilakis [Piano]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솔로이스츠              Soloists de Ensemble Intercontemporain

 


프로그램

O. Messiaen                   Quatuor pour la Fin du Temps

Jean Michel Ferran       Sept visions de l 'apocalypse

 


프로그램노트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1940년 작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메시앙이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괼리츠의 슈탈라크 8-A 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때 작곡한 곡이다. 편성은 수용소 동료 가운데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세 명과 연주하기 위해 4중주곡으로 쓰여졌다. 메시앙이 피아노, 장 르 불레르가 바이올린, 앙리 아코카가 클라리넷, 에티엔 파스퀴에가 첼로를 맡았다. 1941년 1월 15일 수용소에서 5,000여명의 동료 포로들 앞에서 초연됐다. 2008년 메시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같은 장소에서 곡이 재연되기도 했다. 8악장 형식으로 악장의 모티브는 요한 계시록에 10장에 언급된 ‘세상의 종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1악장 ‘수정체의 예배’는 오전 3시에서 4시 사이에 새들이 눈을 뜨고 나무 사이를 빠져나와 멀리 날아가며 빛을 내는 장면을 종교적으로 묘사했다.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새 소리를 묘사하며 단순한 선율을 반복하다가 점차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하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반면 피아노와 첼로는 계속 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2악장 ‘시간의 종말을 고하는 천사들을 위한 보칼리제’는 천사의 노래, 즉 성가이다. 강력한 파워의 피아노가 악장을 시작해서 2부에선 바이올린과 첼로가 2옥타브로 간격을 유지하며 천국의 힘을 상기 시키며 피아노가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물방울’을 영롱하게 묘사한다. 3악장 ‘새들의 심연’은 클라리넷 독주 부분으로 새 소리가 들리는 동안 정신적 환희와 해탈의 이미지가 현실화되는 국면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4악장은 ‘간주곡’으로 피아노가 빠진 스케르초의 형태로 몇 가지 멜로디가 순환된다. 대단히 선율적이며 리듬적이다. 클라리넷이 새 소리를 흉내내며 바이올린과 첼로가 종달새의 울음 소리를 교환한다. 5악장 ‘예수의 영원성에 대한 송가’에선 첼로와 피아노만이 연주된다. 피아노가 단조로운 반주를 하고 첼로는 무한히 느리고 긴 호흡으로 ‘말씀으로서의 예수’를 찬양한다. 6악장 7개의 ‘나팔을 위한 광란의 춤’에선 네 개의 악기가 동일한 음형을 강력한 에너지로 연주한다. 메시앙은 이 악장에서 체념과 공포를 그려내고자 했으며 네 개의 악기가 어떻게 트럼펫 소리를 암시하는지 그림을 남기기까지 했다. 7악장 ‘시간의 종말을 고하는 천사들을 위한 무지개의 착란’에서 메시앙은 꿈에서 본 어지러운 혼돈을 선율적이며 다이내믹한 동기들로 표현했다. 8악장 ‘예수의 영원성에 대한 송가’는 5악장에 대응하는 악장으로 바이올린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예수를 찬양한다. 

 


러시아에서 콘스탄틴 슈맬링에게 피아노를 사사한 장 미셸 페랑은 프랑스에서 지휘, 작곡, 교수를 겸하면서 <대 재앙의 환영(幻影)>을 작곡했다. 이 곡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 독주를 위한 4중주 곡으로 쓰여졌다.